Netroy's Blog
토스뱅크와 토스뱅크카드 리뷰 본문
개요
처음에는 토스는 잘 쓰지 않았다. 돈을 보낼때나 쓰는 앱이었고 수수료가 없다는게 장점이었지만 토스에 점점 기능이 많아지고 부가 서비스가 붙으며 불편함을 느끼게 될때 즈음... 카카오페이 같은 것들이 나와서 카톡으로 돈 보내는게 더 나은 경험을 주면서 토스 사용은 점점 줄었다.
그런데 토스에서 은행을 낸다고 하니 일단 사전예약을 하고 기다렸다. 토스 증권이 토스앱과 합쳐지며 말도안되는 로그인 경험을 준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기대됐다. 나는 수수료 무료에 로그인만 편하면 남은 은행들을 다 버리고 갈 준비가 되어있었다.
기존 은행의 문제점
기존 은행들의 문제는 몇가지 있었지만 대체할 곳은 없어서 그냥 사용하고 있었는데 리스트업 하면 다음과 같다.
- 은행 이체 수수료
- 인증 후 로그인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림
- 매우 낮은 이율
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들 은행은 놔두고 토스나 카카오페이 같은 서비스를 사용해서 각각의 서비스에 돈을 충전해서 이체하는 형태로 수수료를 아끼고 있었다.
토스뱅크의 등장
사실 카카오페이 쓰다가 카카오 뱅크가 나온다고 했을때도 기대가 많이됐다. 카카오톡에 있는 송금 기능이 카카오뱅크와 연동되어 사용될 줄 알았지만 기대와는 달랐다.
롯데쇼핑몰에서 산 물건을 롯데백화점에서 환불해 주지 않는 것 처럼
카카오뱅크에 입금한 돈을 카카오톡을 통해 출금하는 것은 되지 않았다.
그냥 브랜드만 카카오이자 캐릭터IP를 공유하는 케이뱅크와 마찬가지 였다.
너무 큰 실망을 했고 그 뒤로는 크게 카카오뱅크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때즈음 토스뱅크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토스증권에서 느꼈던 토스 앱에서 증권으로의 스무스한 사용자 경험과 쉬운 가입과정이 뱅크에서도 이루어질 것 같았다.
내 기대에 부응하듯 토스뱅크는 기존 토스 사용자에게 유연하게 녹아들었다.
연이율 2%는 일시적인 마케팅용 이율일뿐 실질적인 혜택으로 보기는 어려워 보였고
정부의 대출 규제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이율이 유지될 것인지는 두고봐야겠지만 말이다
0.1%가 2%가 된 것처럼, 언제든 2%가 0.1%로 바뀔 수 있다.
이렇게 편해도 돼?
또한 너무 편한 나머지 보안이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있고 나 또한 석연치 않은 마음을 내려둘 수는 없지만 관련해서 사용자의 문제를 벗어난 순간부터는 한 기업의 보안 논란을 시작으로 존폐 위기에 기로에 설 수 있기에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믿기로 했다.
토스뱅크가 쉬운 가입이 가능한 만큼 다른 뱅킹으로도 쉽게 이동이 가능하니 더더욱이 조심할테니... 뭐 따로 선택지가 없다.
토스에서부터 이어지는 쉬운설정 및 간편한 사용자 경험
토스뱅크를 쓰면서 타 은행에서의 사용자 경험과는 다른 느낌이 크게 느꼈다.
비밀번호를 변경하기 위해 5개가 넘는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됐고
자동이체를 설정하는 메뉴를 찾지 못해 검색창을 이용하지 않아도 됐다.
설정하다가 못찾는 것은 크게 없었고 없는 기능은 눈에 들어왔지만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은행에 큰걸 바라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같이 들었다.
간단히 입출금 통장을 찾는 사람이라면 크게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없었다.
토스뱅크와 유연하게 연동되는 토스뱅크카드
카드사 앱중에서도 편한 현대카드에서도 광고로 소개하던 기능들이 버튼하나로 축약됐다.
급하게 카드의 관리페이지에 들어갈 떄 필요한 기능들은 모두 한곳에 모여있고 설정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와 같았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
토스뱅크카드는 토스뱅크 가입시 자연스럽게 발행을 요구하며 발행을 거절할 수는 있지만 최대한 발행하게끔 요구하고 있다.
굳이 카드를 늘리고 싶지 않은 필자는 거부했지만 추후 왜 이리 카드발행을 들이밀었는지 알게 되었다.
보통 은행사에서는 추가 보안 단계로써 OTP나 보안카드를 요구하고 보안카드를 사진을 찍어 가지고 다니거나 불편하지만 창구에 직접 방문하여 OTP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어떤것을 고르던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이고 다들 안하고 인터넷 뱅킹을 통한 이체를 귀찮고 두려운 존재로만 생각하다 모바일 뱅킹으로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던가?
그런데 토스뱅크는 이것을 영리하게 해결했다. 하나카드와 제휴하에 카드 발행을 진행했고 카드 내에 OTP를 내장하여 휴대폰의 NFC로 읽어내면 그것으로 OTP 인증은 끝난다. 정말 타 은행이 벤치마킹 했으면 하는 방법이었다. 이리 편할수가 없다.
또 이 OTP가 내장된 카드로 인해 어쨌든 사용자의 지갑속에는 토스뱅크 카드 한장은 들어가 있게 될 것이다.
물론 카드를 쓰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발행해놓고 집 구석에 처박혀있는 수 장의 카드보다는 더 나은 형편이고
추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사용률을 끌어올릴 기회라도 만들 수 있다.
비즈니스나 보안이나 모두 아주 현명한 선택이 아니였나 싶다.
마무리
토스뱅크는 토스 플랫폼을 통한 진출로 추가 앱설치 없이 기존 사용자들을 빠르게 모집해나갔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대기열을 기다리는 사람도 많다. 대출규제의 영향이긴 하지만 열흘만에 마감된 대출한도 5000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 큰 적자 없이 운영을 어떻게 해 나갈지는 수많은 의문이 가득하지만 토스가 언제부터 흑자만 내는 기업이었는가
+ 손쉬운 가입
+ 간편하지만 강력한 보안
+ 기한없는 마케팅일 수 있지만 +2%의 높은 저축 금리
토스뱅크는 당신에게 추천해요
은행은 돈을 쌓아두는 곳이고 입출금만 잘 되면 되는 당신
쓰던 은행을 계속 쓰는 이유가 "계속 써왔어서"인 당신
은행을 통한 송금은 불편하고 귀찮은 당신